[에로비안 나이트] 징기스칸 감상법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14시 49분
나 에로-에게 소원이 있다면 국회의원 되는 것도 아니고, 집안을 돈으로 도배할 만큼의 재력가도 아니고, 3000궁녀를 거느린 의자왕처럼 변강쇠가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뤄질지 안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꿈이 있다.
이 지구 위의 많은 나라 중, 100개국을 가봤으면 하는 것이다. 이미 3분의 1정도는 채웠으니 안 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선적으로 가보고 싶은 나라가 생겼다. `몽고'다. 얼마전 영화 `징기스칸'을 보고 몽고열병에 빠지고 만 것.
우리는 몽골 하면 그저 `테무진'과 `말', `초원' 정도를 떠올린다. 그러나 영화 `징기스칸'은 몽고인들의 강한 정신을 이야기하는데, 가히 충격이다.
테무진이 몽고를 통일하기까지의 무용담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데, 출생의 비밀, 아내와의 사랑 등 인간적인 면을 더 부각시킨다.
멋진 영화다！ 왜 테무진을 인류가 낳은 최고의 영웅이라고 하는지 답을 던져 준다.
영화에 대해 쬐끔 아는 에로-는 다음의 사람들에게 `징기스칸'을 꼭 보라고 권한다. 왜? 이런 공부가 되기에.
1. 16대 국회의원 당선자들→ 겸양지덕(謙讓之德)
2. 낙선의 고배를 마신 사람들→ 와신상담(臥薪嘗膽)
3. 남북통일을 원하는 사람들→ 다다익선(多多益善)
4. 세계를 정복을 꿈꾸는 사람들→ 국사무쌍(國士無雙)
5. 여자→ 출산신비(出産神秘)
6. 여자 아닌 사람들→ 임신면제(姙娠免除)
7. 징기스칸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맛이삼삼(馬市三三)
[작가/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