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진 '두산의 힘'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00시 57분
두산 장원진(31)의 날이었다.
전날(12일)까지 팀내 최다인 11안타를 치며 4할대에 육박하는 고타율(0.393)을 기록했던 장원진.
승부처마다 어김없이 터진 고감도 방망이는 라이벌 LG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줬다. 4타수3안타 2타점의 맹활약. 동점타와 역전 결승타는 모두 장원진의 몫이었다.
3개의 안타가 각각 왼쪽－오른쪽－왼쪽으로 타석을 바꿔가며 쳐낸 안타. 프로입단 이후 본격적으로 익힌 스위치타격이 물이 오른 듯한 모습이었다.
－역전 결승타를 쳤는데.
▲장문석의 볼에 힘이 있었다. 가볍게 맞춘 것이 운좋게 안타가 됐다.
－최근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타석에 설 기회가 많은 것 같다. 부담스럽기 보다는 한번 해봐야 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팀내에서 최다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좋은데.
▲항상 힘있게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간다. 덕분에 장타는 없지만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잠실＝한준규 기자 man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