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게임 무비 영화 `가위' 이달말 개봉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33분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가위'(안병기 감독－뮈토스 필름 제작)가 컴퓨터 게임을 연상시키는 예고편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최민식 감독이 연출한 `가위'의 예고편엔 구체적인 줄거리나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없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전형적인 티저 기법.
전체적인 틀은 컴퓨터 게임을 그대로 흉내냈다. TV 모니터가 스크린 가득 뜨면 그 위로 `왜 자꾸 안좋은 일만 생기지?'라는 주인공들의 수근대는 소리가 깔린다. 이어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것 같은 목소리가 `아 유 레디(Are You Ready)'를 외치며 `게임'이 시작됨을 알린다.
김규리 유지태 하지원 등 일곱명의 주인공들이 컴퓨터 게임의 주인공들처럼 화면 여기 저기를 누비는 사이 사이 게임이 진행중임을 알려주는 화면이 오버랩된다. `ID'는 `가위', `PASSWORD'는 극중 주인공들의 동아리 이름인 `어 퓨 굿맨'이 입력되는 화면이 뜨는 식이다.
`가위'의 홍보를 맡은 R&I측은 "`가위'는 단순히 공포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다. 공포를 즐기고 영화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추구한다. 관객들은 주인공들의 생존게임에 동참하면서 주인공들이 죽는 순간 자신이 죽는 것같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호러 게임 무비라는 작품의 성격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게임 형식을 빌어 `가위'의 예고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고편 분량은 총 1분 40초. 4월 말쯤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