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포츠 위상 크게 높아질 것'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09분


"올림픽을 치르고 월드컵을 앞둔 한국의 위상을 새천년 세계속에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9월 마이크 타이슨의 한국내 논타이틀전이란 `핵폭탄'같은 이벤트를 성사시킨 컴마 인터내셔널사 대표 김호일씨(46．미국명 폴 김).

미국내 한인사회서도 저돌적인 추진력과 수완으로 평판이 자자한 김씨는 불과 2개월만에 국내외 스포츠계가 깜짝 놀랄 `빅 이벤트'를 실현시켜 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마당발인 김씨가 온갖 인맥을 총동원한 끝에 타이슨측으로 부터 "OK, Seoul!"이란 대답을 이끌어낸 것은 오로지 조국에 대한 식지 않는 사랑 때문.

전세계 120개국 20억 인구가 TV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시청하는 메가톤급 이벤트를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유치해 국제적인 이미지를 더욱 높이겠다는 염원에서였다.

김씨는 중계권만 3000만 달러에 달하고 해외에서 `핵주먹 관광단'까지 대거 몰리는 엄청난 `타이슨 특수(特需)'를 새로운 밀레니엄 조국의 심장부에 펼쳐놓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뛰었다.

당초 타이슨의 프로모터인 프랭크 워렌은 88년과 90년 2차례 경기를 가졌던 일본을 고집했지만, 김씨의 끈질긴 설득과 열정에 탄복해 서울행을 결정했다.

"전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는데다 한국에 기대되는 순수익만 2000만 달러(한화 약 220억원)가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어떻게 놓칠 수 있겠습니까."

김씨는 타이슨의 한국 논타이틀전 뿐만 아니라 7월 매직 존슨이 이끄는 NBA출신 선수 초청경기와 10월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 등 `빅3 테너' 공연도 잇따라 서울에 유치해 국내외 스포츠 문화계에서 일약 `황금의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 미대를 나와 지난 86년 도미, 광고대행사를 운영중인 김씨는 LPGA에 진출한 박희정의 에이전트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백일 기자 mave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