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임수혁, 역전 3점 홈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00시 59분
롯데 임수혁(31)은 당초 올시즌 포수 백업요원으로 낙점된 선수. 하지만 의외로 빨리 주전도약의 찬스가 찾아왔고 임수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 4경기에서 번갈아 포수 선발로 나선 최기문과 강성우가 에러를 많이 범하고 투수리드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김감독은 지난 9일 해태전서 백전노장인 임수혁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그리고 임수혁은 노련한 투수리드로 첫 승을 견인하며 새천년을 힘차게 열어제쳤다.
임수혁이 정작 진가를 발휘한 것은 방망이였다. 11,12일 한화와의 1,2차전서 연속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은 것.
임수혁은 지난 96년 3할1푼1리(116안타)를 기록하며 마해영과 함께 롯데의 타격 쌍두마차로 군림했으나 최근 3년여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임수혁은 "동계훈련 기간동안 잔부상이 없어 충실히 훈련을 한 것이 타격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올해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3할대 타율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대전＝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