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해태, '올핸 용병활약 기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00시 59분
무려 3년을 기다렸다. 해태가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출전시킨 첫날, 가슴 벅찬 희열에 떨었다. 에디 피어슨과 호세 말레브를 시즌 개막전에 미리 돌려보내고 뽑아온 대체 외국인선수 제이슨 배스와 아르키메데스 포조. 둘은 팀의 급박한 사정을 알았는지 12일 광주 SK전에 첫 출전하자마자 안타를 터뜨렸다.
내야수 우타자 포조는 95~97년 미국 메이저리그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외야수 좌타자 배스는 1m91, 96㎏의 좋은 체구를 갖춘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 거포. 포조는 이날 경기서 무난한 수비와 공에 대한 끈질긴 집념을 보여 후한 점수를 얻었고 배스는 날카로운 타격과 함께 능숙한 주루플레이까지 선보였다.
98년 시즌중에 팀에 합류한 숀 헤어. 광주구장에 들어서자 마자 대뜸 "펜스를 넘겨야 홈런이냐, 외야 관중석을 넘겨야 홈런이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김응용 감독에게 "3할타율을 원하느냐, 30홈런을 바라느냐"고 물었다. 결과는 `아니올시다'. 헤어는 타율 2할6리(68타수 14안타)에 무홈런 3타점으로 1,2군을 오갔다.
이듬해 샌더스와 브릭스를 영입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이제 한경기.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광주구장은 포조와 배스로 인해 벌써 잔치집 분위기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