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임진록2' 허준 패치 선보여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메딕은 가라, `천하명의' 허준이 간다."
인기 절정의 TV드라마 `허준'의 캐릭터가 국내 PC게임에도 등장한다.
출시 3개월만에 1만장이 판매된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임진록2'의 개발사 HQ팀은 12일 "전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허준의 캐릭터를 포함한 패치버전인 `허준패치'를 다음주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임진록2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 명, 일본 등 3개국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실시간 전략게임 장르다.
얼핏 3개 종족이 등장하는 스타크와 별차이가 없는것 같아 보이지만 한 장수가 부대를 이끄는 `영웅시스템'을 도입, 차별화를 꾀했다.
조선의 이순신, 곽재우 장군을 비롯, 명나라의 이여송과 일본의 고니시 등을 등장시켜 전투부대를 이끌게 한 것.
가령 오합지졸인 부대도 이순신 장군이 근처에 있기만 해도 전투력이 배가돼 엄청난 강군으로 돌변하는 식이다.
이런 임진록에 허준이 등장하게 된 것은 실제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어의였다는 `역사적 사실' 때문이다.
게다가 스타크의 경우 테란의 메딕이 부상치료병 역할을 맡고 있어 임진록에도 이런 유닛이 필요했던 까닭.
게임속의 허준은 주위에 있는 아군의 방어력을 올려주며 별도의 조작없이 부상당한 인근 아군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전투 능력이 없는 메딕과는 달리 허준은 싸움에도 뛰어난 장수로 묘사된다.
다만 사용하는 무기가 기발하다. 허준의 무기는 바로 자신의 주특기인 `침술'.
물론 메딕과 같이 마구잡이로 양산할 수 있는 유닛은 아니다. 단지 `영웅'으로 한명만 존재하는게 스타크와는 다르다.
이에 따라 허준은 임진록의 최고 장수인 이순신에 버금가는 캐릭터로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면에서 어느 캐릭터에도 뒤지지 않는데다 특유의 치유력이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
HQ팀측은 "허준 등장으로 3국간의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어 현재 이를 조정하는 작업중"이라며 "이 작업이 끝나는 즉시 홈페이지(www.hqteam.co.kr)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태주 기자 spark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