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메이저 진입 실패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1시 58분
보스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오른쪽 사타구니 부상중인 오른손 미들맨 브라이스 플로리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의 롭 스태니퍼(28)를 메이저로 승격시켰다. 지난 9일 김선우가 트리플A 데뷔전서 승리를 거둘 당시 세이브를 따낸 전문 릴리프 스태니퍼는 지난 97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플로리다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1승1패에 방어율 4.60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보스턴은 김선우와 스태니퍼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미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우를 제5선발로 기용, 제3~4선발인 제프 파세로와 피트 쉬렉 중 한명을 불펜으로 돌려 마운드의 새 판을 짜는 전략을 염두에 뒀었다. 보스턴은 현재 마무리 데릭 로우를 선발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투수진이 불안한 상태.
그러나 개막후 일주일만에 큰 틀을 뒤흔드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어쩔수 없이 플로리의 빈자리만 메웠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보스턴 헤럴드'의 제프 호리건 기자는 "이번에는 물러났지만, 다음은 틀림없이 `써니(김선우의 애칭)의 차례"라고 못박았다.
한편 김선우는 트리플A 제1선발 도모카즈 오카(14일)에 이어 15일 홈 시라큐스전에 선발등판한다.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