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2 현대, 남기헌 호수비 돋보여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01시 55분
공은 현대 정민태가 좋았다. 최고 시속 149㎞, 외곽을 살짝 걸치는 코너워크도 빼어났다. 삼성 노장진의 최고 시속은 145㎞. 코너워크 역시 볼 반개씩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이 강했다. 바깥쪽 유인구에 속지 않고 9∼10구까지 끈덕기게 물고 늘어진 2번 정경배와 1번 김종훈이 각각 홈런 한방씩을 때려내면서 국내 최고액 투수 정민태를 무릎꿇렸다. 반면 현대 타자들은 잘 맞힌 공이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3－1이던 9회말 2사 3루서 현대 8번 박경완의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추는 타구를 욕심없이 원바운드 처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운 삼성 우익수 남기헌의 침착한 호수비가 `빅카드'의 대미를 장식한 하이라이트.
삼성 101 010 000 3
현대 000 000 101 1
[수원＝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