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최고신장 2m8로 상향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01시 55분
`외국인선수 최고 신장을 2m8까지 늘리고 에어컨리그를 신설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1일 서초동 연맹 회의실에서 제4기 제12차 이사회를 열고 2000∼2001시즌 외국인선수 선발과 운용 방안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안을 결정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현행 트라이아웃 제도를 유지하되 팀당 2명씩 보유하는 외국인선수의 장(2m5.74)－단신(1m93.04) 구분을 없애고 최고 신장 제한을 2m8.28(6피트10)로 상향 조정한 것.
단 두 선수의 신장 합계가 기존 장단신 합계인 3m98.78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월봉 7800달러인 외국인선수의 급여는 내년 시즌부터 구단이 22%의 세금 전액을 보전, 사실상 월 1만달러로 인상됐다.
용병 교체는 탄력적으로 바뀌었다.
부상의 경우 2주 이상 8주 미만 진단은 일시교체, 8주 이상은 시즌 대체를 할 수 있다. 기량미달 등 기타 사유에 해당될 땐 3라운드 종료까지 보유선수 2명에 대해 각 1회씩 교체할 수 있다.
트레이드 시한은 국내 선수도 종전 2라운드에서 3라운드 종료 시점으로 연장됐다.
상무팀과 각팀 수련선수, 팀별로 출전시간이 적은 10명 내외를 주축으로 11개팀이 비시즌 동안 단기 토너먼트 형식의 에어컨리그를 개최해 경기력 향상을 꾀한다.
또 프로야구의 선수협의회 발족과 발맞춰 구단 사무국장으로만 구성됐던 선수위원회에 선수－연맹 대표를 참석시켜 3자간 대화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한편 연맹은 12일 기술위원회를 갖고 경기시간을 48분으로 늘리는 것과 외국인선수 출전시간 제한에 대해 추가 논의한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