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호암미술관 '용의 해' 기획전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6시 12분
봉황 거북 기린과 함께 사령(四靈), 즉 네가지 신령스런 동물로 꼽혀 온 용(龍). 용의 해를 맞아 전통미술의 단골 주인공으로 활약해온 용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개막한 `한국의 동물미술 3:용@신화와 마술'전. 궁중미술은 물론 불교미술, 민화와 민속공예품에 나타난 영물 용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1500년을 훑어내리면서 장르별로는 그림과 도자기, 금속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모았다. 군왕의 권위를 상징하고, 불법을 수호하고, 입신양명과 부귀영화를 뜻했는가 하면, 귀신을 막고 복을 주는 존재였던 용의 다채로운 모습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전시중인 총 114점중에는 국보 136호인 `용두보당'을 포함한 국보 4점, 보물 4점이 포함돼 특히 눈길을 끈다.
한편 호암미술관은 15일부터 5월15일까지 미술관내 모란공원에서 `벚꽃터널'을 비롯해 150여종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봄맞이 대축제를 연다. 8월27일까지. (0335)320-1801
[김형중 기자 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