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잇단 구설수에 올라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6시 12분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36)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은 지난 1월 하와이 공항에서 마리화나를 소지했다가 발각된 이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의 공연 취소, 뒤죽박죽이 된 한 잡지와의 인터뷰 등 일련의 사건들로 구설수에 올랐다.
뉴욕 포스트는 최근 `휘트니는 어디에 있었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예정됐던 그녀의 공연이 취소된 후 그녀가 버트 바카라크와의 리허설도중 완전히 정신이 나갔었다는 소문에 대해 언급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기 3주전 휴스턴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 디너파티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80년대 초반 자신을 스카웃해 계약한 아리스타레코드사 사장 클라이브 데이비스를 안내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휴스턴의 홍보담당자 낸시 셀처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장에서의 공연 취소는 목의 염증 때문이었고, 명예의 전당 파티에선 목소리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쁜 뉴스는 계속된다. 곧 발행될 피플지가 `휘트니의 험한 세월'이라는 제목으로 커버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기 때문. 이 주간지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휴스턴이 과거에 부인한 마약 문제를 다시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공연자가 믿을 수 없고 마지막 순간에 공연을 취소하는 가수로 소문이 나면 큰 문제"라고 뉴욕 포스트의 휘트니 휴스턴 전문가 리차드 존슨은 지적했다. "그런데 휴스턴에게 그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7년전 휴스턴과 결혼한 가수 바비 브라운은 재난의 상징. 지난 95년 알코올중독으로 베티 포드 센터에 입원했고, 1997년에는 호놀룰루의 주차장에서 휴스턴에게 펀치를 날렸는가 하면 1998년에는 음주운전으로 5일의 구류를 살기도 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1월 자신의 핸드백에 든 반 온스의 마리화나를 하와이 공항의 안전요원들에게 발각됐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전 여객기에 올라 하와이를 떠난 이후 온갖 소문에 휩쌓였다. 그녀는 최근 월간지 제인의 5월호의 커버 스토리를 위해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나 사진촬영을 위한 약속시간보다 네시간이나 늦게 도착해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붇는 등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석광인 기자 kis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