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거장 '밥 제임스-잭 리' 내한공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5시 54분
피아노와 기타, 서양과 동양, 그리고 거장과 중견이 함께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퓨전 재즈 콘서트가 마련된다.
미국의 거장 재즈 피아니스트 밥 제임스(61)와 재미교포 재즈 기타리스트 잭 리(34)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밥 제임스 & 잭 리 내한공연'이 바로 그것. 이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밥 제임스와 잭 리의 합동 콘서트는 이번이 세번째. 이들은 이미 지난 96년과 97년 예술의 전당에서 두차례의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밥 제임스는 `건반의 제왕'으로도 불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79년 기타리스트 얼 클루와 발표한 `원 온 원(One On One)', 데이비드 샌본과 함께 내놓은 `더블 비전' 등의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세차례 수상했다.
재즈 피아니스트이면서도 많은 팝 스타들의 앨범 제작에 참여했던 그의 음악은 간결하면서도 포근함과 부드러움을 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 6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 지난해 솔로 앨범 `조이 라이드(Joy Ride)'를 내놓고 미국과 유럽투어를 가졌던 그는 오는 8∼9월에도 프로젝트그룹 `포플레이(Fourplay)'등과 함께 작업한 새 앨범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내한 공연 무대에 같이 오르는 잭 리는 한국 출신의 재즈 뮤지션으로 사물놀이패와의 즉흥 협연곡 등을 담은 `풍운', 브라질 기타리스트겸 작곡가 토니뇨 홀타와 작업한 `목련꽃', 밥 제임스의 딸 힐러리 제임스의 노래가 곁들여진 `반달' 등의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94년 해외 공연길에서 만난 드러머 빌리킬슨의 소개로 밥 제임스와 인연을 맺은 뒤 6년째 그 끈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스 업', `조이 라이드', `페이션트 오브 에덴' 등의 대표곡들로 동양과 서양의 재즈가 함께 하는 퓨전 재즈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 공연문의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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