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 '마이 러브'로 잔잔한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5시 48분
조성모의 미성에 임창정의 비음이 섞였다.
신인가수 여민(23．본명 윤여민) 얘기다.
지난 연말부터 꾸준히 라디오 전파를 타고 있는 `마이 러브'(주영훈 작사 작곡).
안정된 중저음에다 기교를 살짝 부린 고음 처리가 신인답지 않다. 조성모에 비견되는 유망주다.
서글서글한 외모가 인상적인 여민은 호주 UTS에서 국제법을 전공하고 있는 법학도. 98년 방학을 틈타 방문한 고국에서 우연히 작곡가 고성진을 만나 데뷔앨범을 내게 됐다.
편안하고 잔잔한 발라드가 주를 이루고 있는 첫번째 앨범은 여민이 직접 프로듀스했다. 자작곡도 2곡 넣어 싱어송라이터의 싹을 보여줬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가 샘플링된 `포기할 수 없는 사랑', 해금과 거문고, 오케스트레이션의 선율이 잘 섞인 `포에버 러브' 등이 듣기 편안하다.
수영 검도 유도에 능한 만능 스포츠맨. 스타크래프트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의 게임광.
"새로운 시도보다는 쉽고 아름다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여민은 앞으로 영화음악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