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벤처밸리 호텔들 '벤처 호황'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4시 42분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 벤처밸리 부근에 위치한 호텔들이 `벤처 호황'을 맞고 있다.
벤처 관련 업체들의 행사가 부쩍 늘면서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치른 연회만 100건이 넘는다.
지난달 21일 열렸던 `로커스', `버추얼텍' 등의 공동 투자 조인식을 비롯해 `벤처 어드미니스트레이션 클럽', `N 벤처' 등 행사 이름이 말해주듯 이중 30% 이상이 벤처기업에서 주최한 행사들이었다.
최근 개관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도 3월 한달동안 `미디어 비즈 사업설명회', `ZD 네트 코리아 오픈 리셉션' 등 벤처기업들 덕분에 매일 1건 이상의 연회를 유치했다.
리츠 칼튼 서울은 올 들어 벤처기업 관련 연회만 50여건을 넘어서는 등 예년보다 4∼5배의 높은 연회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르네상스 서울도 3월까지의 연회장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0% 신장했다.
테헤란 벤처밸리에 인접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리츠 칼튼, 르네상스 서울 등의 3월 평균 객실 투숙 비율은 77%∼85%에 이르고 있어 벤처 관련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점증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호텔들은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시설투자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츠 칼튼 서울은 객실 및 회의실, 연회 행사장 등에 초고속 인터넷 접속 시스템인 `월드룸 커넥트' 서비스를 개통해 50배 이상 빠른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도 30층 스카이 라운지를 벤처기업들의 소셜 클럽 미팅 장소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벤처 기업인들의 편의를 위한 새로운 메뉴와 패키지 상품 개발도 줄을 잇게 될 전망이다.
[황수철 기자 su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