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 이달말 복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3시 39분
해태 간판타자 홍현우(29)의 복귀시기가 앞당겨졌다.
지난달 14일 시범경기 한화전서 로마이어와 충돌하며 왼발목 비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던 홍현우가 이달말쯤 그라운드에 돌아올 예정이다.
당초 5월 중순쯤에나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던 홍현우의 컴백 시기가 이처럼 앞당겨진 가장 큰 이유는 올시즌 초반 해태의 극심한 빈타 때문. 1승4패로 드림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해태는 고참 이호성과 새내기 홍세완만이 제몫을 하는 형편이다. 양현석@이호성@김창희(장일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도 사실상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팀 지정병원인 광주 동신대 한방병원에서 "부러진 비골이 잘 붙었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4일 퇴원한 홍현우는 현재 깁스를 푼 채 가벼운 러닝을 시작한 단계. "워낙 강골인데다 부상 정도도 당초 알려진 것에 비해 심각한 편이 아니었다"는 게 동신대 병원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올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해야 한다는 의지 또한 홍현우의 조기 컴백을 부추겼다. 지난 90년 해태에 입단한 홍현우는 올시즌서 규정타석만 채우면 FA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이번주부터 2군 캠프에 합류할 계획인 홍현우에 대해 김봉연 2군 코치는 "본인이 조기 합류를 요청한데다 부상 부위도 빠른 회복을 보여 이달말쯤에는 1군 타석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