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도 벤처 열풍
기사입력 2000년 04월 10일 13시 48분
`축구장에도 벤처 열풍'.
제2회 FILA컵 직장인축구대회엔 특징이 한가지 있다. 최근 벤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보통신업체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는 것.
올해 첫 출전한 셀컴 인터넷(대표 오복수)도 그중 하나다.
지난 98년2월 창사한 셀컴 인터넷은 전화요금 선불시스템과 생필품 전자상거래를 개발한 신생기업으로 축구팀은 98년 11월에 창단됐다.
그러나 짧은 역사와는 달리 축구 열기만은 여느 팀 못지 않다.
그 단적인 예가 축구회원의 수. 셀컴 인터넷 축구팀의 회원 수는 50명으로 전직원 150여명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더욱이 셀컴 인터넷은 업체의 특성상 전 직원이 전국 21개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훈련을 하기 위해선 주말마다 상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대비해 지난 겨울 단 한주도 빼놓지 않고 훈련하는 열성을 보였다.
셀컴 인터넷은 9일 벌어진 서울지역예선 1차전에서 ㈜필라B팀을 만나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대3으로 석패, 실력차를 절감했다.
축구팀 강석홍 회장은 "경험 부족으로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최선을 다한 한판이었다"면서 "실망 보다는 오히려 보다 열심히 운동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좋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