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0-2 해태
기사입력 2000년 04월 10일 01시 04분
롯데 000 150 310 10
해태 000 100 010 2
김응용 감독의 2000경기 출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는 부담감 탓일까. 해태 투수들의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결국 5회초에 조경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해태 마운드의 4구 행진이 이어졌다. 8번 임수혁이 4구로 1루를 밟았고 9번 김민재는 해태 선발투수 윤형진의 에러로 진루하며 무사만루. 불을 끄려고 나온 해태 투수 최영완이 1번 김대익부터 내리 3타자에게 4구를 내줬고 롯데는 밀어내기로만 3점을 보탰다. 4번 마해영이 병살타를 쳐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이번에 박정태가 2타점짜리 좌전안타를 뽑아 6－1.
덕아웃에선 김응용 감독의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광주＝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