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무실점 본선행

기사입력 2000년 04월 10일 01시 04분



한국은 9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2회 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 6조예선 마지막날 미얀마전에서 설기현-안효연이 각각 2골씩 터트려 4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라오스 몽골 미얀마를 연파한 한국은 승점 9로 2위 미얀마（2승1패．승점 6）를 따돌리고 오는 10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40년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설기현 김은중을 투톱으로 세운 3－5－2 전술로 나온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미얀마의 밀집수비에 막혀 전반전엔 득점에 실패했다. 23분까지 설기현 고종수 등이 무려 6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골결정력 미숙으로 골을 뽑지 못한 것. 전반 36분엔 박진섭이 아크부근에서 프리킥을 유도, 고종수가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들어 고종수 김도균 대신 이천수 안효연을 투입, 공격수를 늘린 한국은 후반 16분 설기현의 첫골로 승기를 잡았다. 안효연의 슈팅이 GK 맞고 나오자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골네트를 흔든 것. 설기현은 22분에도 안효연의 패스를 받아 자신이 슈팅한 볼이 GK 맞고 흐르자 번개처럼 달려들며 다시 슈팅,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안효연은 후반 33분과 40분 박진섭과 이영표의 프리킥을 모두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2골을 추가했다.

[동대문＝신향식, 서태원 기자]


◇마지막날 전적

한 국


4

0－0 4－0



0
미얀마



라오스


2

1－0 1－1



1
몽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