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벚꽃 명소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4시 28분
제주를 거쳐 진해를 환하게 밝힌 봄의 여왕 벚꽃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남부지방은 이번주초, 중부지방은 이번 주말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는 13일 국회의원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돼 벚꽃 나들이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가볼만한 벚꽃명소를 소개한다.
▲청풍명월 벚꽃:제천시 방면에서 충주호반 진입로에서 청풍명월 문화재 단지까지 597번 도로변 약 15㎞ 구간에 벚나무 가로수가 조성돼 있다. 요즘 벚나무마다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여서 축제기간을 전후해 화려한 벚꽃길이 연출될 전망이다.
충북 제천시는 벚꽃만개에 맞춰 충주호반에 있는 청풍명월 문화재 단지 주변에서 15일부터 16일까지 청풍명월제를 개최한다.
▲정읍 천변 벚꽃:전북 정읍시 우회도로의 정읍천변 4㎞구간에 40년생 벚꽃나무 1100여그루가 심어져 있어 매년 4월 중순이면 벚꽃터널로 장관을 이룬다. 10일쯤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벚꽃축제가 열리는 15∼16일부터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송광사 벚꽃길:전북 완주군에 있는 사찰로 국가 위기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불상과 국내 유일한 십(＋)자 범종각, 국내 최대의 마로니에 나무 등으로 유명하다. 사찰 진입로 1.6㎞ 주변으로 아름드리 벚꽃이 늘어서 있어 4월 중순쯤 꽃이 필때면 장관을 이룬다.
비슷한 시기에 돌탑으로 유명한 인근 진안 마이산 탑사 진입로에도 벚꽃터널이 연출된다.
▲하동 쌍계사 10리 벚꽃:매화로 시작된 섬진강변의 봄이 벚꽃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 벚꽃길은 국내 대표적인 벚꽃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일쯤부터 만개하기 시작해 이번 주말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11일까지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제주 왕벚꽃:이달초부터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린뒤 지난주 활짝 만개했다. 제주시 주변 곳곳에 왕벚꽃 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주요 관광지로 가는 도로마다 왕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주말을 고비로 서서히 꽃이질 것으로 보여 벚꽃 감상은 이번주가 최적기.
▲경포대:경포대 주변에 약 12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경포대 주변 벚꽃은 수령이 오랜된 것들로 옛날 문인들이 벚꽃이 만개한 나무아래 앉아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질 만큼 주변 경포호와 어울러져 운치있다.
지난주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다음주중 만개할 예정.
강릉시는 14일부터 3일간 벚꽃축제를 개최하는데 이 기간중 벚나무에 2500개의 오색 조명을 달아 밤 벚꽃놀이 운치를 살릴 계획이다.
▲이외 무려 8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도시전체를 뒤덮은 국내 최고의 벚꽃관광지인 경남 진해는 지난 8일 군항제가 끝났지만 이번주말까지 벚꽃 감상이 가능하다.
또 바다로 끼고 벚꽃터널이 이어져 있는 경남 남해, 지난 주말 벚꽃마라톤 대회가 열린 전주∼군산간 번영로 벚꽃길, 전남 목포∼영암간 819번 도로 38㎞구간을 화려하게 장식한 벚꽃길과 영암 도갑사 진입로 벚꽃길 등 지난주부터 만개가 시작된 남부지역 벚꽃들도 이달 중순까지 화려함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김순근 기자 s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