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게임팀 ML야구게임 시뮬레이션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4시 24분
`박찬호 16승 고지 우뚝'.
올 시즌 LA다저스 박찬호가 자신의 시즌 최고 승리 기록(98년 15승)을 깨고 16승을 올릴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스포츠조선 게임팀이 지난주 출시된 메이저리그 게임 `트리플플레이 2001'(이하 트리플)과 `새미소사 하이히트 베이스볼 2001'(이하 하이히트)을 긴급 입수, 팀당 162경기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행해 얻어냈다.
트리플은 미국 EA스포츠가 메이저리그와 정식계약해 제작하는 세계적인 야구게임.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까지 정확하게 선수 구성을 한 것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고 지난 시즌 성적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실제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물론 시뮬레이션은 매번 조금씩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10차례 시즌을 실행해 평균치를 채택했다. 그 결과 박찬호는 모두 33경기에 출전, 16승 6패로 7할2푼7리의 승률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11위. 심지어 19승까지 기록한 경우도 있다. 팀내에서는 케빈 브라운(18승 9패)에 이어 다승 2위로, 제2선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게임이 전반적으로 타고투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바람에 방어율은 다소 높은 4.78. 탈삼진은 181개로 팀내 3위다.
소속팀인 다저스도 전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류돼 지구 우승이 3번, 내셔널리그 우승도 1번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트리플 플레이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 3DO사의 `세미소사의 하이히트볼 2001'에서도 박찬호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이히트에선 다저스의 전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분류된 까닭에 박찬호는 33경기에 선발로 나가 12승7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수 개인능력의 잣대인 방어율은 2.81로 내셔널리그 전체 7위에 해당.
탈삼진도 205개로 리그 6위다. 홈런도 19개 밖에 맞지 않았다.
또 10회중 2번(9승)을 빼고는 모두 10승대를 넘겨 이젠 게임속에서도 박찬호는 10승은 `거뜬한' 투수로 나타났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상훈 조진호 김선우와 애리조나 김병현은 두 게임 모두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