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브라운 부상으로 찬호 '제1선발' 중책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3시 45분
LA 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35)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팀이 곤경에 처한 가운데 박찬호(27)가 에이스의 중책을 맡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브라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 5회초에 타석에 나섰다가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팻 마홈스가 던진 강속구에 오른손을 맞아 고통을 참지 못하고 운동장에 쓰러졌다. 브라운은 다시 타석에 나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후 5회말까지 던지는 투혼을 보였으나 결국 교체됐다. X-레이 촬영결과 오른손 4,5번 손가락의 뼈에 금이 갔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따라 브라운은 3∼4주간 운동을 할 수 없어 적어도 한달 이상 결장을 하게 됐다.
다저스는 5선발 카를로스 페레스가 찻 등판에서 극도로 부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가운데 브라운까지 부상을 당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박찬호는 오는 15일 예정대로 신시내티 홈개막전에 등판하며, 당분간 1번 선발로 다른 팀의 에이스들과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뉴욕＝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