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타격코치가보는 퀸란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3시 45분
꼼꼼히 지켜본 눈이 가장 잘 안다. 현대 감독과 타격코치가 아직은 퀸란의 괴력에 대한 가장 정통한 분석가일듯.
▲김재박 감독
남들이 `수비형 용병'이라고 깎아볼때도 맘속으로 퀸란을 믿었다. 힘이 좋고 성실한 타자다. 공격적인 타입인데도 시범경기서 줄곧 서있는 모습을 보였을때 `아직 자기타격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투수들의 공과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을 찬찬히 지켜봤던 것 같다.
솔직히 요즘의 타격은 기대 이상이다. 워낙 페이스가 좋다.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페이스가 잠시 떨어지더라도 자기타율은 유지할 것이다.
선구안이 좋은 편이다. 나쁜공에 잘 속지 않기 때문에 좋은 타격이 나온다. 워낙 스윙이 부드러워 힘이 충분히 실리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다.
▲김용달 타격코치
전훈당시 배트스피드가 늦은 편이고 중심이 뒤에 있었다. 지적했더니 허투루 듣지않고 그부분에 대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 깜짝 놀랐다. 현재 감이 워낙 좋긴 하지만 분명히 배트스피드가 빨라졌고 타격포인트가 앞으로 갔다.
국내투수들의 공이 생소할 것으로 여기면 안된다. 공부를 많이 하는 타자다. 기록원에게 부탁해 얻은 자료를 열심히 연구하고 틈만 나면 내게 들고와 함께 연구하자고 한다.
국내선수들 가운데도 그런 열성파는 드물다.
뜻밖에 변화구에 적응이 잘돼있는 것도 `한국형 용병'으로 성공할수 있는 요인이다. [이승민 기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