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시즌 첫 홈런 이승엽
기사입력 2000년 04월 08일 01시 22분
드디어 터졌다. `홈런왕' 삼성 이승엽（24）이 7일 대구 SK전서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시즌 최다홈런신기록（54개）을 작성한 지난해는 첫 홈런이 5경기만에 터졌지만 올시즌엔 3경기만에 홈런맛을 봤다. 항상 시즌초반 홈런페이스가 늦었던 이승엽으로선 이같은 추세라면 일본프로야구 오 사다하루（왕정치．王貞治）가 세운 아시아홈런신기록（55개）에 2년연속 도전장을 내밀만 하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솔직히 걱정이다. 타석에서 상체가 앞으로 쏠려 변화구를 치기 힘들다. 지난해보다 2경기 먼저 홈런이 나왔지만 솔직히 타율이 마음에 든다. 지난해는 초반에 14타수 1안타였지만 올해는 12타수 2안타다.（웃음）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가.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서지는 않는 편이다. 투스트라이크 이후라 비슷하면 맞춘다는 생각이었는데 공이 잘 맞아줘 행운이다.
－2년연속 아시아홈런기록 도전이 최고 관심인데.
▲불가능은 없다고 본다. 자세만 바로 잡히면 좋은 타구를 많이 날리고 홈런은 자연스럽게 터질 것이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