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0년 04월 08일 01시 22분
◆ 57년 대회 챔피언인 더그 포드가 1라운드 최악의 성적인 22오버파로 마감해 망신살.
포드의 이날 성적은 56년 대회 4라운드에서 찰스 컹클이 남긴 기록(95타)보다 1타가 부족하지만 마스터스 최다출전기록(48회)을 보유한 백전노장 포드에게는 치욕적인 점수.
포드는 경기를 마치고 나서 "나의 50년 골프역사상 최악의 성적이었다"고 몸서리를 친 뒤 "다시는 뒤돌아보고 싶지않은 라운드였다"며 중도포기를 선언.
◆ 잭 니클로스(60)와 아놀드 파머(70), 게리 플레이어(64) 등 `노장 트리오'가 한 조로 라운드, 올드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이들의 마스터스 우승회수를 모두 합하면 모두 13회나 될 정도인데 첫날 대결서는 니클로스가 2오버파, 플레이어는 4오버파, 파머는 6오버파를 각각 기록.
◆ 마스터스의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보니 암표가 극성을 부리기도.
오거스타 내셔널GC 인근에는 암표상들이 표를 구하지 못한 갤러리를 상대로 입장권을 팔고 있는데 4라운드를 모두 구경할 수 있는 티켓 가격이 5000달러(약 55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 17번홀까지 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던 톰 레먼은 마지막홀 아쉬운 더블보기로 선두자리를 빼앗기기도.
레먼은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며 오른쪽 숲에 빠졌으나 침착하게 빠져나와 3온에 성공. 6m 거리의 파퍼팅이 짧아 컵 앞 1m 거리에 멈춰서 보기로 공동선두는 유지할 수 있었으나 이 보기퍼팅마저 미스, 3온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만 것.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