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브, 한국 드라마 출연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47분
`슈퍼맨이 한국 드라마에 나온다.'
영화 `슈퍼맨'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오는 10월 방영 예정인 MBC TV 특집드라마 `완전한 사랑(가제．기획 정운현 연출 김윤철)에 출연하기로 약속한 것.
이 드라마는 시각장애자라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장애인을 위한 각종 활동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강영우 박사의 후반부 삶을 다룬 내용.
지난 95년 낙마사고로 목 아래 하반신 마비 상태인 리브는 장애인에게 용기를 주는 훌륭한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품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MBC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는 7월초 촬영에 들어가는 이 드라마에 얼마동안 출연할 것인지 등의 세부사항은 통보하진 않았지만, 분명한 출연의사를 밝힌 만큼 드라마의 상당 부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외에도 여러 화제거리를 낳고 있다.
지난 94년 제작된 강영우 박사의 청년시절 삶을 조명한 `눈먼새의 노래'의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각종 단체의 지원 요청이 줄을 잇는 것.
`국제로터리 클럽'은 이 드라마에 5만달러(약 6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했고, 작품이 완성된 후 비디오테이프 1000여개를 구입해 무료로 미국 전역에 배포할 계획. `국제재활 교류본부'도 2000만원의 제작비 지원을 약속했다.
[신남수 기자 del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