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이모저모] 한국인 갤러리 10여명 정도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40분
◇첫라운드서 김성윤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한 한국인 갤러리는 10여명이 전부.
부모와 서울에서 날아간 김승학 한국프로골프협회장 부부, 그리고 현지 교포들이었는데 다른 대회보다 한국 갤러리가 적었던 것은 입장권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
지난해 김성윤이 US아마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땄을 때 이미 올해 마스터스 입장권을 거의 매진된 상태였다고.
◇마스터스의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보니 암표가 극성을 부리기도.
오거스타 내셔널GC 인근에는 암표상들이 표를 구하지 못한 갤러리를 상대로 입장권을 팔고 있는데 4라운드를 모두 구경할 수 있는 티켓 가격이 5000달러(약 55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첫날 오거스타 내셔널GC의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씨.
기온은 섭씨 23도이고 습도는 30%를 기록해 쾌적한 가운데 라운드를 할 수 있었는데 오전 초속 6m로 불던 바람에 오후들면서 조금씩 강해지긴 했지만 경기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
◇17번홀까지 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던 톰 레먼은 마지막홀 아쉬운 더블보기로 선두자리를 빼앗기기도.
레먼은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며 오른쪽 숲에 빠졌으나 침착하게 빠져나와 3온에 성공. 6m 거리의 파퍼팅이 짧아 컵 앞 1m 거리에 멈춰서 보기로 공동선두는 유지할 수 있었으나 이 보기퍼팅마저 미스, 3온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만 것.
◇타이거 우즈는 이날 두차례나 3퍼팅을 해 눈길.
지난 97년 우승할 당시 단 한홀에서도 3퍼팅을 하지 않았던 우즈는 10번홀서 3온후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더니 12번홀에서도 3퍼팅으로 트리플 보기를 저질렀다.
특히 12번홀에서 우즈는 티샷이 그린 앞을 가로지르는 레이스 크릭(개울)에 빠져 드롭을 한 뒤 세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갔는데 4.5m 거리를 3퍼팅했다.
올시즌 들어 우즈는 1오버파 이상 친 적이 없는데 이날의 3오버파는 시즌 최악의 스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