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얄궂은 애국심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08분
에로-집에 선관위에서 보낸 `선거공보물'을 보자니, 남자 후보들은 하나같이 `군복무 사항'을 맨 앞에+크게 써 놓고 있다.
남자가 군에 다녀 온 것이 전국민을 상대로 할 자랑거리라면, 에로-도 국가를 위해 엄청난 업적을 쌓은 사람이다.
소시적에 강원도 산골에서 3년씩이나 칼바람을 쐬었거든, 에헴！ 신병훈련 끝나고 다는 작대기 하나는 논 10마지기랑 안 바꾼다고 했다. 장정→ 이등병 제작의 초기비용이 논 10마지기 이상.
그 뒤 그들이 자대서 근무할 때도 관리비가 적잖게 든다.
요즘 군대를 `종합대학'이라고 말하듯, 일과가 끝나면 사물놀이, DDR, 회화, 합창, PC… 등 동아리 활동을 시켜줘야 한단다.
백성들의 혈세에서 나가는 돈임은 자명.
지난 회에 세금 한푼 안낸 입후자들을 재활용하자는 말을 했는데, 군대 안 가는(또는 안 보내는) 비결 가진 사람들도 너무 욕(?)만 하지말고, 그 기술을 활용하자.
그들의 어떤 재주가 국고를 축내지 않는지, 비결을 알아서 군대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은 억지로 가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밤. 남편과 아내. 특별 작업 중.
남 "헉헉~！ 좋나?"
여 "아직 멀었심더~！"
남 "내는 벌써 존데 우야노? 우리 이카자. 내 혼자 먼저 좋아도 야속타 말그라. 다 국가를 위한 일이다！"
여 "잠깐예！！ 아무리 바빠도 좀 따져 보입시더. 당신만 좋은 기 우째 나라를 위한 일인교?"
남 "여자가 먼저 좋으면 고추 낳는다 안 카드나！ 아들 낳으면 군에 보내야 하는데, 국고가 만만찮는갑더라. 끄응~！ 끝났다…."
여 "고마, 애국 한번 얄궂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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