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우-신병호-최태욱'스리톱'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4시 40분
"더블 해트트릭 우리가 바통터치－."
최철우(23．울산)와 신병호(23．무소속) 최태욱(19．안양)이 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제12회 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 6조예선 몽골전에 스리톱으로 출격한다. 라오스와의 첫경기를 9대0 대승으로 이끈 허정무감독은 6일 "몽골전엔 라오스전에 선발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고루 투입해 기량을 점검할 것"이라면서 "최철우를 중앙에 세우고 양쪽날개에 최태욱 신병호를 포진시켜 스리톱으로 대량득점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3명의 선수들은 라오스전서 더블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은중(21．대전) 설기현(21．광운대)의 뒤를 이어 3골 이상 터트리겠다는 각오. 자신들이 9골을 합작하고 동료들이 몇골을 보탠다면 국가대표팀 최다득점 및 최다득점차 승리(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네팔전, 11대0)를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림픽팀에서 이동국(21．포항)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최철우는 이번 기회에 A매치 데뷔골로 주가를 한껏 올림 참이다. 프로에서도 지난달 19일 전남전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기 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다. 해외진출 좌절로 마음고생이 심한 신병호는 라오스전서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할 참이다. 동계훈련을 제대로 못해 컨디션이 나빴지만 대표팀 합류이후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최태욱도 이천수(19．고려대)와 함께 10대 돌풍을 벼르고 있다. 스피드가 좋아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과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격을 지원할 플레이 메이커는 이천수와 고종수(22．고종수)가 번갈아 맡고 윙백엔 이영표(23．안양)와 박진섭(23．상무)이 책임진다. 수비형MF는 김도균(23．울산) 박지성(19．명지대), 스리백엔 박재홍(22．명지대) 박동혁(21．고려대) 심재원(23．부산)이 선발출전하되 남기성(23．수원)과 하용우(23．포항)도 기회를 줄 계획. 골문은 김태진이 지킨다.
허감독은 "몽골이 약팀이지만 성인 대표팀이고 파워도 좋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대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5일 전적
미얀마 2
2－0 0－0
0 몽골
한국 9
2－0 7－0
0 라오스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