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현, 남모르게 1년간 보육원 아기 후원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4시 29분
탤런트 이아현(28)이 1년 동안 버려진 아기를 후원해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남모르게 언니와 함께 서울 양재동의 한 장애아 보육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온 이아현은 지난해 초 이 아기를 처음 만났다.
태어나자 마자 버려진 이 아기를 안타깝게 여긴 이아현은 후원자로 나서, 틈날 때 마다 함께 시간을 보냈고, 이 아기를 입양할 결심까지 했다.
지난 97년초 결혼, 아직 아이가 없던 이아현은 가족들과 진지하게 상의하며 설득했으나 남편측의 강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장애아가 아닌 걸로 판명된 한 살된 이 아기는 서울의 다른 보육원으로 떠났고, 이아현은 현재 이곳을 찾아 계속 아이와의 애정을 키워가고 있다고.
아이의 장래를 위해 신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이아현은 "아이가 나만 오면 `엄마, 엄마'하며 따른다"면서도 "언젠가 이별할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아현은 현재 MBC TV 아침드라마 `느낌이 좋아'와 일요 아침 드라마 `눈으로 말해요'에 동시 출연 중이다.
[신남수 기자 de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