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식, 현란한 기술 팀상승세 주도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2시 21분
"최문식이 살아나야 돼. 문식이가 감기에 걸리면 팀은 독감에 허덕이게 돼…."
전남 이회택 감독이 5일 부산과의 광양경기를 마친 뒤 한 말이다.
`최고의 테크니션' 최문식(29．MF)의 현란한 기술축구가 전남 드래곤즈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최문식은 5일 광양 홈경기서 혼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견인했다. 6일 현재 어시스트 3개로 이 부문 랭킹 1위.
이날 최문식은 김도근의 선취골과 결승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발군의 활약을 했다. 전반 28분 PA 오른쪽 외곽서 프리킥을 얻은 최문식은 골문 앞으로 달려드는 김도근을 보고 정확한 센터링을 올려 선취골을 이끌었다. 2번째 골도 최문식과 김도근의 콤비 플레이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40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받은 최문식은 왼쪽으로 파고드는 김도근을 보고 재치있는 논스톱 로빙 패스를 건네 김도근에게 득점기회를 마련해 준 것. 그는 후반 17분에도 중앙으로 달려들던 세자르를 보고 왼쪽 미드필드에서 센터링을 올려 PK를 얻어내는 수훈을 세웠지만 아쉽게도 김도근의 실축으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회택감독은 경기 직후 "최문식의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조별리그 4강에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경기가 계속될수록 최문식 특유의 지능 축구가 살아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최문식은 "동계훈련을 착실히 한 결과인 것 같다"면서 "올시즌 목표는 결혼하는 것과 어시스트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서태원 기자 w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