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제2선발 확정'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2시 21분
탄탄대로다. 보스턴 `햇살' 김선우(23)가 트리플A의 제2선발을 확정지으며 `메이저리그 5월 입성'의 길을 환히 밝혔다.
보스턴 산하 트리플A팀인 포터킷 레드삭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 발표하며 김선우를 제2선발로 올려놓았다. 제1선발은 지난해 조진호와 함께 트리플A와 메이저를 오갔던 일본인 오카 도모카즈. 3선발부터는 재러드 페르난데스, 훌리오 산타나, 제이슨 세카니가 뒤를 이었다.
김선우는 오는 8일 포터킷 맥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라큐스 스카이칩스(토론토 산하)와의 홈경기서 트리플A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빅리그를 향한 마지막관문에서 당당 2선발로 뛰어오른 김선우의 올시즌내 메이저 입성은 시간 문제가 됐다. 제1선발 오카는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 `새가슴'으로 소문나 김선우에게 추월당할 위기. ESPN은 6일 보스턴 마이너 유망주 순위에서 김선우를 3위에 올리며 오카(4위)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특유의 `써니(김선우의 애칭) 체인지업'으로 무장한 김선우의 올 빅리그 스프링캠프를 보면 왜 메이저로 못 올라갔는지가 의심스럽다. "개인 매니저를 하고 싶다(조 케리건 투수코치)" "여름에 꼭 다시 보자(지미 윌리엄스 감독)" 등 김선우의 운명을 좌우할 사람들이 내뱉은 찬사에서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보스턴 글로브는 "스프링캠프 최고의 스타"로 추켜세우며 `써니 돌풍'을 알렸다.
한편 `야생마' 이상훈(29)은 트리플A에서도 릴리프 투수의 보직을 받았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