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오스 9대0 대파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00시 55분
한국은 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2회 아시안컵국제축구대회 6조예선 라오스와의 첫 경기서 투톱 김은중 설기현의 더블 해트트릭에 힘입어 9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몽골을 2대0로 누른 미얀마와 함께 승점 3을 마크했으나 골득실차(+7)에서 앞서 조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라오스의 밀집수비에 막혀 전반 중반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32분 심재원이 소나기골의 신호탄을 쏘았다. 심재원은 박진섭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공중으로 치솟으며 헤딩슛, 첫골을 뽑아냈다. 45분엔 PA 정면에서 설기현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김은중이 왼발로 밀어넣어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수비수까지 전원 공격에 가담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무려 7골을 추가했다.
후반 22분 설기현의 도움으로 자신의 2번째골을 성공시킨 김은중은 4분 뒤 이천수의 헤딩패스를 그대로 헤딩슛, 해트트릭을 수립했다. 설기현도 후반 13분과 32분, 41분에 한골씩 성공시켜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0대 스타' 이천수는 후반 5분 A매치 첫경기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라오스는 후반 44분 찬타봉이 프리킥을 크로스바에 맞추는 등 영패를 모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FIFA랭킹 158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선 소에 미야민와 요라잉 윈의 연속골로 미얀마가 몽골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동대문＝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