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7-10 한화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00시 55분
시범경기서의 꾸물대던 타선은 거짓말같다.
현대가 2000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서 뜻밖의 화끈한 홈런쇼를 펼쳤다.
6번 퀸란이 1회 중월 3점홈런으로 시즌 1호 아치를 그려낸 것을 비롯해 6명의 주축타자가 모두 10방의 홈런을 날렸다.
7－4로 앞선 7회초가 하이라이트. 선두 2번 박종호가 한화 이상열의 슬라이더를 좌중간 담장밖으로 넘긴 것을 시작으로 3번 박재홍과 4번 윌리엄스가 홈런 퍼레이드를 이었다. 6번 심재학은 몸에 맞고 나가더니 6번 퀸란과 7번 이숭용이 바뀐 투수 김범준을 두들겼다. 프로 첫 1이닝 5타수 연속 홈런.
98년 챔피언팀과 99년 챔피언팀의 맞대결. 현대 에이스 정민태가 힘이 있었다. 홈런 2방으로 4실점했지만 6회까지 4안타로 상대를 요리해 개막전 4연승을 이었다. 한화는 승부가 기운 7회 이후 6점을 뽑아내 타격감을 되살린 것이 위안거리.
[대전＝이승민 기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