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심장병 어린이네 집 방문
기사입력 2000년 04월 05일 14시 45분
"햇빛 한 쪽 안 들고 부억도 없는 지하실 단칸방에 네식구가 모여사는 걸 보니까 눈물이 찡해요. 하지만 송이는 너무너무 밝았어요."
콘서트때마다 심장병어린이 한명씩을 돕기로 한 스카이 최진영은 그 첫번째 수혜자 최송이양(7)을 번쩍 들어 안았다.
최진영은 오는 8,9일 서울콘서트에 앞서 한국심장재단(이사장 이용각)이 추천한 서울 신림동 산동네에 사는 최송이양 집을 방문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있는 최송이양의 집은 극빈자 집안. 여동생이 또 하나 있고, 아빠는 제화점 일일노동자, 엄마는 국화빵 장사를 했다고 한다. 그나마 최근 최송이가 심장병수술에 들어가면서 엄마는 송이 뒷바라지를 위해 국화빵 장사를 그만 두었다고.
최진영은 심장재단을 통해 우선 최송이의 1차 수술비를 냈고, 지난주 서울대학병원에서 소아과 김형렬박사의 집도로 수술이 시행됐다. 경과를 좀 더 보아야한다지만 일단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한다.
바쁜 콘서트 연습 와중에도 최송이 집을 찾은 최진영에 대해 통．반장등 동네사람들까지 길거리에 나와 따뜻하게 환대했다. 이들은 "이런 고마운 사람이 어디 있냐. 송이집이 너무 안됐는데 참 고맙다"며 식구보다 더 고마워했다.
스카이는 수술전 팬사인회를 다닐때마다 송이를 데리고 다녔다. 심장재단이 짝을 맺어주긴 했지만, 먼저 친해지고 싶었고 수술전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였다.
8.9일 서울 콘서트후 최진영은 나머지 수술비를 전달하고 또 전국투어 콘서트 때마다 심장병어린이 1명씩을 돕기로 했다. 그의 팬클럽 이름과 똑같은 `하늘사랑'의 실천이다.
[이준형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