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나두 레슬링 할래'
기사입력 2000년 04월 05일 14시 34분
에로-의 작은 파편 우진 놈은 이제 초등학교 3년인데, 중량이 그 나이에선 가히 백두급여서 물경 45㎏이다. 제 어멈 정선아가 50㎏ 정도이니 알맹이가 껍질 크기와 엇비슷한 형국.
놈도 이 게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자기 몸이 어떻게 엄마 몸에 들어가 있었으며 나올 땐 어떤 통로(?)를 거쳤는지 무척 알고 싶다는 것이다.
남 얘기라면 이렇게 저렇게 둘러댔을 터인데, 막상 내 새끼 성교육이 되니까 대답이 우물쭈물… 잘 나오지 않는다. 뭐가 정답인지도 모르겠고.
`아우성 성 상담소'(☎ 02-3141-6191)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할 성교육 시기는 8세가 적당하다는데… 난 놓친 것인가?！
그러나 의외로 자녀의 성교육은 쉽다는 얘기도 있다.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알았건 상당부분은 익히 알고 있으니, 괜히 이 분야 저 분야… 등 묻지 않은 것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이 이 정도라는 걸 알자.
-한 부부가 어쩌다가 초저녁에 열이 났다.
갑자가 문을 열고 들어 온 작은 녀석에게 들키고 말았다.
허둥대는 아빠+엄마.
"에… 그러니까 이 건 말이다… 어…."
그러자 둘째 녀석 갑자기 울면서 "에잉~！ 나두 레슬링 할래".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작은 놈을 달래서 아이들 방으로 돌려보냈다.아이들의 방.
형 "너, 몹시 당황했겠구나?"
동생 "휴우~！ 둘러대느라고 혼 좀 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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