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제2의 탁구 인생' 시작
기사입력 2000년 04월 05일 13시 42분
`불사조' 유남규(32．제주삼다수)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한국남자탁구의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유남규는 7일부터 전북 익산에서 벌어질 대통령배전국탁구대회에 제주삼다수팀의 플레잉코치로 출전해 지도자와 선수의 1인2역을 맡는다.
유남규는 본래 소속팀 동아증권이 해체 된데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대표선수자리에서 물러나 심한 마음의 갈등을 겪었으나 지난 2월 새로 창단한 제주삼다수에서 다시 탁구선수로서의 이력을 계속하게 된 것.
동아증권이 해체된 후에도 줄곧 한체대에서 개인연습을 해와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한다.
이번 대통령배대회에서는 단체전에 출전해 개인의 영예보다는 팀의 우승에 밀알이 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자신도 현역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녹색테이블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힘이 솟아난다고 한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숙소인 서울 오금동 현대아파트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일주일에 4회 탁구교실을 열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석현 기자 powe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