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죌러와 첫라운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5일 13시 18분
5일 대회 주최측이 발표한 첫라운드 출발시간표에 따르면 73년 한장상 이후 27년만에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성윤은 유일한 인디언 프로골퍼 노타 비게이 3세, 관록의 퍼지 죌러와 함께 첫라운드를 펼친다.
올해초 음주운전으로 국내 언론에도 잘 알려진 노타 비게이 3세는 지난해 PGA투어에 데뷔, 리노-타호 오픈과 미켈럽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상 후보에 올랐던 주인공.
올시즌에는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던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골프대회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프로 경력 27년째인 죌러는 통산 8승을 기록하며 미국에서는 실력을 인정받는 고참프로로 지난 79년에는 그린재킷까지 입은 바 있다.
특히 죌러는 79년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우승, 36년 3회 대회 이후 이 대회서 유일하게 처녀출전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타이거 우즈는 99호주오픈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특별초청된 애런 배들리, 스튜어트 싱크와 함께 6일 오후 11시38분 첫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밖에 관심을 끄는 조는 살아있는 `골프황제'들의 대결로 잭 니클로스 아놀드 파머, 그리고 게리 플레이어가 7일 오전 2시23분에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챔피언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전통에 따라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인 데이디브 고세트, 마이크 웨어와 함께 라운드한다.
한편 매년 첫조로 기념 시타를 했던 진 사라젠이 지난해 사망, 올해에는 바이런 넬슨과 샘 스니드 둘만이 마스터스 개막을 알리는 티샷을 날릴 예정이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