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스등 스타들 김성윤 격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5시 04분
◇김성윤은 4일 오전(한국시간) 프레드 커플스, 크레이그 스테들러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김성윤은 처음에는 유명선수들과 함께 라운드를 해서인지 긴장된 모습이었으나 3번홀을 지나면서부터 대화를 나누는 등 여유를 되찾아 연습에 몰두. 이들은 라운드를 하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커플스는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반 9홀을 마친 뒤 커플스가 허리통증을 이유로 빠졌고 그 자리에 닛산오픈 챔피언인 킥 트리플렛이 합류했는데 트리플렛은 아시안투어에서 뛸 때 한국에 가봤다며 김성윤을 격려했고 현대 마스터스때 한국을 찾았던 스테들러는 어깨까지 주물러주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
라운드를 마친 뒤 김성윤은 "대선배들이 격려를 해줘 힘이 난다"면서 "짧은 라운드였지만 코스를 공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서는 지난해보다도 페어웨이 폭이 좁아져 선수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톰 레만은 첫 홀서 드라이브샷을 제대로 쳤다고 생각했지만 공은 러프에 들어가 있었고 두차례나 우승했던 베른하르트 랑거도 "예전같으면 티잉그라운드서 페어웨이가 보여야 하지만 이젠 나무와 러프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삐죽거렸다.
이번 대회서 러프의 평균길이는 3.54㎝ 밖에 안되지만 러프에서 세컨샷을 할 경우 단단한 그린에 공을 세울 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러프가 넓어진데 대해 불만을 토로.
◇오거스타 내셔널GC 클럽하우스 앞의 메인 리더보드에 태극기가 게양돼 눈길.
이 리더보드 위에는 참가선수의 국기가 모두 게양되어 있는데 지난 73년 한장상이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했을 때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게양되는 셈이다.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