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수 1년 더 뛴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4시 49분
LG 김용수(40)가 1년 더 뛴다.
당초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을 계획이었던 김용수는 4일 "아직은 체력에 문제가 없다. 올해도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올리면 2001시즌에도 계속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김용수가 내년시즌까지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영구결번된 자신의 등번호 `41'살까지 뛰는 셈. 역대 최고령 선수였던 백인천 전 삼성 감독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백감독은 41세이던 지난 84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김용수가 지난 겨울훈련 기간 동안 던진 공은 무려 1천6백여개. 최근 어느해보다도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했지만 전혀 체력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공의 위력이 떨어지면 언제고 옷을 벗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김용수가 자신감을 드러내는 부분은 구위가 최상이라는 점 때문. 이광은 감독도 "예년에 비해 공끝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기대를 드러낸다.
통산 600경기 출전과 250세이브에 각각 29경기, 25세이브만을 남겨 놓은 김용수는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대기록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게된 김용수는 "반드시 대기록을 달성한 뒤 떳떳하게 2001시즌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