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내 꿈 꿔'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4시 49분


`최진실'과 `광고 카피 힘'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명언이 있다. 저 유명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예요！'다.

그러나 `남자는-'이 동생이라면, 형은 따로 있다.

그 걸 누른 것? `잘 자~！ 내 꿈 꿔！'다.

이 `내 꿈 꿔'는 수많은 변종 카피를 낳고 있고, 전 국민적 신드롬에 빠져 있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버전이 1백여개가 넘는다. 그 유명인들의 성격이랑 이 사회의 지금 모습을 살펴보자.

① 최민수→ `잘 자라~ 니 꿈은 내가 꾼다！'

② 김응룡→ `우우 잠도 자고, 우후 내 꿈도 꾸고…'

③ 김정은→ `다른 사람 꿈 꾸지마, 다쳐！'

④ 조성모→ `내 잠에 내 꿈 너무도 많아 니 꿈 자리 없네~！'

⑤ 송대관→ `꿈짝 꿈짝 꿈짜작 꿈짝~ 네 박자 꿈에~！'

⑥ 뉴스 앵커→ `이상 마치겠습니다. 제 꿈 꾸시기 바랍니다！'

⑦ 교장선생님→ `마지막으로 내 꿈 열심히 꾸시길 바라며…'

⑧ DH→ `본인은 본인 꿈을, 여러분도 본인 꿈을 꾸세요！'

⑨ TW→ `잠을 잘 때 뭐 보~ 통 꿈을 꾸셔도 좋습니다~！'

⑩ YS→ `금방 새벽이 오니 얼른 주무시고 학실히 내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마！'

⑪ DJ→ `에… 내 꿈, 니 꿈 가리지 말고 꾸셨으면 좋겠는데, 여러분은 생각은 어떻습니까요?'

⑫ JP→ `아직도 내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안 돼요！'

⑬ 4.13 출마자→ `이번엔 꼭 제 꿈을 꿔 주시면 4년 내내 제가 여러분의 꿈을 꿔 드리겠습니다！'

☞ 에로비안나이트→ `꿈이나마 현실보다 낫길 바랍니다！'

[작가/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