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절대 강자-절대 약자 없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4시 42분
`삼성 LG 그리고 롯데와 두산.'
하일성 허구연 천보성씨 등 본지 해설위원들은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혼전의 연속으로 봤다.
럭비공 같은 특성의 신인들이 어떻게 튈지 모르는데다 기존 선수들도 일부가 선수협 파동으로 훈련부족이 눈에 띄는 등 예년에 비해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계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살짝 드러난 전력을 볼때 삼성과 LG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롯데 두산 현대 한화가 두텁게 중위권을 형성할 것이라는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하일성
9월의 시드니 올림픽이 순위다툼의 가장 큰 변수다. 지난시즌 쌍방울의 승률이 2할2푼4리에 머물렀지만 올시즌엔 절대 약자가 없어 매일 순위변동이 심할 것이다.
시즌초반에는 선수협에 가담했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인데 김동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삼성의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다.
투수진이 강세인 LG는 왼손타자가 몰려 있어 균형감각이 다소 떨어지지만 양준혁의 가세로 대포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 같다.
현대는 워낙 선발진이 좋아 페넌트레이스에선 강점이 많다.
지난해 우승팀 한화와 타력이 좋은 두산, 의외로 훈련이 잘된 롯데가 중상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허구연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선수와 선수협 가담선수, 신인들이 성적의 변수다. 5월중순을 넘겨야 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매직리그에선 선발투수진이 막강한 롯데와 전력보강이 잘된 LG가 2장의 가을잔치 티켓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드림리그는 타력이 최상급인 삼성이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두산과 현대가 2위싸움을 할 전망.
선수구성으로 볼땐 현대가 다소 유리하지만 심리적인 면에선 두산이 우위에 있다.
현대는 연고지인 수원도, 지난해까지 뛰었던 인천도 안방처럼 포근하게만 생각할 수 없는 처지인데다 우승압박감도 심해 실력을 다 발휘할지 미지수다.
두산은 투타의 밸런스가 잘 맞아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티켓을 딸 가능성이 많다.
▲천보성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프랑코를 비롯해 이승엽 신동주 김기태 등 초호화 타선의 삼성이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력이다. FA로 영입한 배터리 이강철과 김동수의 정상정복 경험도 삼성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는 최원호 장문석 해리거의 투수력이 탄탄하고 양준혁을 중심으로 한 타력도 정상급이다.
손민한이 컨디션을 찾은 롯데도 전체적으로 상승세이고 이해천과 김영수라는 뛰어난 좌완을 확인한 두산도 상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정민태 박장희 김수경 등이 버틴 `투수왕국' 현대는 언제라도 우승을 넘볼 다크호스다.
=4강 예상팀=
하일성=※삼성 현대 LG 롯데=
허구연=※삼성 두산 롯데 LG=
천보성=※삼성 두산 LG 롯데=
※는 우승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