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병규, 오늘 2군 합류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23시 38분
하와이 개인 전지훈련요구로 이틀간 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SK 투수 강병규(28)가 3일 인천구장을 찾아 강병철감독과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강병규는 강감독에게 "물의를 빚어 송구스럽다. 나 자신을 위한 요구도 아니고 팀을 위한 것이었지만 여하튼 전체 팀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사과했다. 이에 강감독은 "니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 내가 아쉬웠던 부분은 팀과 동료들에 대한 조그마한 배려였다"며 "마음을 다잡고 혼신을 다해 야구에만 전념하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로 프로 10년차를 맞는 강병규에게 "올시즌 발군의 성적을 거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면 더 큰 것을 요구할수도 있고, 받아낼수도 있다"고 격려했다. 강병규는 코칭스태프와 동료선수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고, 4일부터 2군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기로 했다.
강병규는 지난달 31일 선수협 대변인활동으로 인한 공백과 허리부상을 이유로 더운 날씨인 하와이서의 자체훈련을 구단에 요구했다. 이과정에서 강감독은 개인에 대한 특혜는 팀분위기를 망칠수 있다며 반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