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내셔널 GC '마의 홀'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4시 08분
제64회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열리는 이 골프장은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라운드해 보고 싶은 세계 최고의 코스다.
1930년 은퇴한 프로골퍼 밥 존스와 앨리스터 맥케지의 작품으로 18홀 모두 인상적인 홀이지만 그중에서도 악명높은 4번홀과 11~13번홀로 이어지는 `아멘코너'에 대해 알아본다.
▲4번홀(파3·205야드)
지난해 평균타수 3.4타를 기록해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혔다. 약간 내리막으로 얼뜻 보기에는 쉽지만 항상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이 불어 선수들을 괴롭힌다. 뒷바람이 불때는 7번 아이언으로도 온이 가능하지만 앞바람이 불 때는 우드를 잡아야 할 정도. 여기에다 그린 앞 좌우에는 커다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정확하게 핀을 공략하기가 어렵다.
▲11번홀(파4·455야드)
아멘을 한번씩을 외친다고 해서 붙은 `아멘코너'의 첫 홀. 내리막이어서 거리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지만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로 빠져나가는 길목이 좁고 그린 옆과 뒤에는 워터해저드가 버티고 있어 그린 공략이 힘들다. 특히 그린은 왼쪽이 낮아 오른쪽에 떨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굴러 연못속으로 공을 밀어 낸다.
▲12번홀(파3·155야드)
그린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그린 앞뒤로 벙커가 위치해 있는 홀. 바람 때문에 애를 먹는데 짧을 경우 공은 바짝 깍아놓은 잔디를 타고 개울 속으로 굴러 들어가고 길 경우에는 숲에 빠지기 때문에 공을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 정확한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
▲13번홀(파5·485야드)
아멘코너의 마지막홀로 롱홀치고는 짧아 쉬워보이지만 섣불리 공략했다간 큰 코 다치기 쉬운 홀. 왼쪽으로 휘어진 도그레그 홀인데 올해에는 왼쪽으로 휘어지는 부분에 페어웨이 쪽으로 나무를 더 심어 정교한 드로우 구질의 티샷을 치지 않으면 위험하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홀=1=2=3=4=5=6=7=8=9=10=11=12=13=14=15=16=17=18=계
파=4=5=4=3=4=3=4=5=4=4=4=3=5=4=5=3=4=4=72
거리(야드)=410=575=350=205=435=180=365=550=430=485 = 455 = 155=485=405=500=170=425=405=6985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