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예선, 주전경쟁 가열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4시 07분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 6조예선(5∼9일．동대문)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주전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림픽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5일 라오스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멤버에 들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것.
무릎부상으로 이동국(포항)이 빠진 스트라이커엔 설기현(광운대) 최철우(울산) 김은중(대전) 최태욱(안양)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호주 4개국친선대회 및 뉴질랜드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서 4경기 연속골로 주가를 올린 설기현과 최근 프로무대서 맹활약한 최철우의 투톱이 유력한 상태. 하지만 신예 최태욱 역시 연습경기서 날카로운 슈팅력과 빠른 스피드로 허정무감독을 사로잡고 있고, 김은중도 무릎부상 후유증이 심하지 않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플레이 메이커는 이관우(대전) 고종수(수원)에게 `10대스타' 이천수(고려대)가 도전장을 보낸 상태. 이천수는 지능적인 패스와 과감한 슈팅력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왼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1일 팀훈련에 지각합류한 고종수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마지막 경기인 9일 미얀마전에선 `천재 미드필더'의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MF는 왼쪽 사타구니를 다친 김도균(울산)이 정상컨디션이 아니어서 박지성(명지대) 김남일(전남)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수비라인은 박재홍(명지대) 박동혁(고려대) 심재원(부산) 하용우(포항) 장상원(미포조선) 남기성(수원)등 6명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어 누가 주전을 꿰찰지 예측불가다.
5일 라오스전에 이어 7일 몽골, 9일 미얀마와 맞붙는 한국은 3전승으로 조1위를 차지, 오는 10월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각오다.
허정무감독은 "정예멤버로 라오스전을 치르고 다음 경기부터는 몸상태를 봐가면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1차예선 6조 일정
(장소＝동대문운동장)
날짜＝경기＝시간＝중계방송
4월5일＝미얀마－몽골＝오후 3시
＝한국－라오스＝오후 5시＝SBS, 스포츠TV
7일＝미얀마－라오스＝오후 4시 30분
＝한국－몽골＝오후 6시 30분＝MBC, 스포츠TV
9일＝몽골－라오스＝오후 3시
＝한국－미얀마＝오후 5시＝KBS, KBS위성, 스포츠TV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