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맥도웰 재계약, 홀 퇴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2시 17분
현대가 다음시즌 `트윈타워' 밑그림을 결정했다.
현대는 용병 맥도웰과는 재계약을 확정한 반면, 센터 홀은 포기하기로 했다.
챔피언결정전서 SK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현대는 내년 반드시 3번째 정상등극을 위해 골밑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홀을 버리기로 한 것.
현대가 구상하는 방안은 우선 홀을 다른 구단 외국인선수 지명권과 맞바꾸는 트레이드.
이것조차 여의치 않을 경우 아깝더라도 홀을 포기한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이번 시즌 정통센터 홀을 데려와 강력한 로포스트진을 구축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작으로 끝났다.
홀은 골밑슛 위주로 공격루트가 단조로운 데다 자유투도 제대로 넣지 못하는 기량부족, 감정관리까지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홀을 영입하면서 SK에 내준 존스가 제공권장악에 내외곽을 두루 넘나들며 맹활약한 장면을 새삼 목격한 현대 벤치는 홀의 퇴출을 최종 결정했다.
현대는 3연속 용병 MVP 맥도웰이 이번 챔피언결정전서 전반적인 난조를 보였지만, 여전히 막강한 돌파력과 정규리그서 보여준 안정된 플레이를 높이 사 재계약하기로 했다.
현대는 올여름 용병 선발캠프서 강력한 골밑장악력에 속공을 뒷받침하고 때에 따라 중거리슛도 터뜨릴 수 있는 `팔방미인형' 센터를 데려와 맥도웰과 짝을 맞출 계획.
현대는 지난 97∼98시즌 첫 우승 당시 센터로 현재 일본리그에서 뛰고 있는 제이 웹을 재영입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