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영삼 4단 ●한종진 3단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54분
본선진출국
제11보(156∼186)＝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제1회 `농심 신라면배'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우승, 세계바둑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대회는 한．중．일 각국을 대표하는 5명의 선수가 출전, 승발전(이기면 계속 두는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이벤트성 단체전이다. 지난 98년 한국이 5년연속 우승하며 중단된 `진로배'의 대전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것까지 연계하면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셈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 한국의 `베스트 5'에 이 판의 김 4단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김 4단은 국내 예선전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본선에서 중국선수(羅洗河 6단)를 꺾고 귀중한 1승을 보탬으로써 한국이 우승하는데 한몫을 했다.
백 56．58로 하변에서 또다시 패가 난 것은 전보에서 흑이 좌상귀와 상변을 모두 살린 댓가이기도 하지만 백 @의 요처를 선점당한 후유증이다. 아무튼 이 패는 흑의 부담감이 워낙 커 백의 꽃놀이성이다.
결국 백 66 팻감을 받지 못한 흑인데 패를 해소않고 67∼83까지 백말의 연결을 강요하면서 선수를 뽑은 수순이 교묘했다. 85로 좌상귀를 재차 살리는 막판 분전을 보인 흑이지만 늦은 감이 짙다. 백 86 이하 수순은 총보로 미룬다.
62．72＝56 65＝59 82＝57의 자리
[해설．김영삼 4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