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순풍…' 허영란-권오중 문제로 고민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48분
영란이는 과연 오중이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SBS TV `순풍산부인과'(연출 김병욱) 제작진이 허영란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간호사 허영란은 김소연이 빠진 이후 줄곧 권오중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내고 있지만 권오중의 반응은 냉담 그 자체.
제작진은 최근 이 둘을 연인 사이로 발전시킬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다음달 중순 이태란이 빠지면서 좀더 다양한 소재가 필요한 시점. 게다가 극중에서 권오중의 애인이었던 김소연은 MBC TV `이브의 모든 것' 촬영 등 빡빡한 일정 탓에 복귀 가능성 제로. 게다가 `허영란의 사랑을 성사시키라'며 아우성치는 통신상의 시청자들의 요구도 무섭다.
문제는 구성. 오지명의 집에서 여전히 사위 대접을 받는 권오중이 덜컥 허영란의 애인이 될 경우 순풍산부인과 식구들과는 원수지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 어짜피 오지명 식구들이 축인 관계로 등을 돌릴 경우 이야기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 통신 상에 `친 김소연, 반 허영란 파'의 거센 항의도 고려사항중 하나.
시청률 최고를 구가하는 인기 시트콤이라 경솔한 선택은 금물. 과연 제작진은 허영란을 위해 권오중의 품을 열어줄 것인가.
[정현석 기자 hs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