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예계 쉬리 여전사 김윤진 쟁탈전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36분
일본 열도가 김윤진 쟁탈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쉬리'가 일본에서 경이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쉬리' 여전사를 잡기 위해 일본 연예계에서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현재 3∼4개의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쉬리'의 일본 배급사인 시네콰논을 통해 김윤진의 일본 진출을 놓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중 일본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빅 5'에 드는 아뮤즈도 김윤진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뮤즈는 일본의 비틀즈라 불리는 서전 올스타즈 등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회사.
시네콰논의 이봉우 대표는 "`아뮤즈' 외에도 내로라하는 회사들이 김윤진과 계약 체결 의사를 밝혀왔다"며 "언어 문제만 해결된다면 빅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 김윤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남성 관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 "멋있다" "귀엽다" 등의 반응에서부터 "일본 배우들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는 등의 팬레터가 시네콰논에 쇄도하고 있다.
따라서 `키네마 준보' 등 유명 영화잡지들이 매년 연예계를 총결산하면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기 투표에서 김윤진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관측. 현재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스타 대접'을 제대로 받고 일본 연예계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쉬리'의 일본 관객 100만명 돌파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김윤진은 아뮤즈 등의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 진출에 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도쿄＝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