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철 맞아 놀이공원들 손님끌기 경쟁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31분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놀이공원들이 대규모 이벤트나 기발한 기획으로 손님끌기 경쟁에 나섰다.
▲`15억원의 대형 뮤지컬을 선보입니다.'
용인 에버랜드는 뮤지컬 `밀레니엄 스토리'를 메인 이벤트로 내놓았다.
3년여의 준비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원시시대부터 DDR이 유행하는 오늘날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장르별 음악과 댄스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40여명의 남여 배우중에는 98년 유럽 스포츠댄스 챔피온인 몰도바의 알렉산더(20．몰도바)와 타니아나(여．16), 92년 파리 세계 리듬체조 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루마니아의 안나(여．19)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다.
특히 FRP로 특수제작된 실물크기 독일제 헬기와 탱크 등 조형물이 무대장치로 등장하고, 실제 사육된 30여마리의 비둘기를 매회 날리는 것도 이색적이다. 매일 오후 2시, 4시 야외무대에서 무료 공연. (0335)320-5000
▲`미인으로 바꿔!'
서울랜드의 돋보이는 전략은 미인계. 특히 외국에서 데려온 `용병 미인'들을 대거 투입해 화려한 봄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봄 공연에 출연하는 8명의 외국인 공연자중 6명을 미모의 여성으로 교체했다. 특히 몰도바출신의 남녀 스포츠댄싱팀 2개팀이 삼바와 라틴음악, 마이클잭슨 리믹스 등 레퍼토리로 환상적인 봄의 향연을 선보인다고.
거리공연에도 2명의 러시아 여성 공연자를 긴급 수혈, 아코디언 연주와 저글러 묘기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매일 오후 8시에 펼쳐지는 레이져쇼 `여전사 지니'에는 미스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야스키나양이 대표주자로 나선다. (02)504-0011
▲`젊음의 해방구, 힙합 전용공간 선언.'
잠실 롯데월드는 지하1층을 `힙합 전용 자유공간'으로 선언하고 4월 한달동안 `힙합 페스티벌'을 펼친다.
이곳에서는 디제잉(DJ@ing:음반을 틀어주고 소리를 섞는 작업), 브레이크 댄싱, 그래피티(Graffiti:낙서) 등 힙합의 4대 요소가 한곳에서 펼쳐지는 것이 특징.
메인 이벤트로 아마추어 힙합 경연대회(총 상금 370만원)가 매일 펼쳐지고, 힙합 패션쇼, 힙합 마임 쇼, 힙합 만화, 힙합 그래피티 아트 전시회, 힙합 벼룩시장 등 힙합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다. (02)411-2102
[김순근 기자 skkim＠]
